델리 둘째날

아침식사

아침식사부터 인도 전통요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침의 빠하르간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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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은 적당히 서양식으로 타협!
많은 서양인 여행자들이 모여있는 식당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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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Toast Rs.25
Eggfries Rs.15
Coke Rs.15


길가에서 놀고있는 소들.
사람들은 소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소들도 사람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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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 플레이스

코넛플레이스로 가는길은 사이클릭샤를 타기로 했다.
간단한 흥정을 하고, 탑승.

사이클릭샤(뉴델리역->코넛플레이스) Rs.10

더 깎을수도 있었지만, 열흘밖에 안되는 여행기간을 생각하면 아까운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물론 귀차니즘도 한몫했지만.

사이클릭샤위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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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플레이스. 뉴델리에서 손꼽히는 번화가라고 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아침에 가게된 까닭에 더욱 썰렁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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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플레이스는 델리최고의 삐끼천국이다.
길을가는데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도와드릴까요? 어디찾으세요"
한참을 이야기하다보면 통성명도 하게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된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의 상당수는 거짓말이 섞여있고, 슬슬 자기의 목적으로 이야기를 끌고간다.

"저쪽 반대쪽 코넛플레이스는 위험하다. 가지마라. 내가 안내해줄께"
"꾸뜹미나르 오늘 문닫는다"
"바라나시..요새 행사기간이라서 호텔 자리없는데. 예약하는거 도와줄까"
"여기 복잡하지 않냐? 내가 공짜지도 줄께"

내가 들었던 수많은 거짓말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무척 우습지만, 델리 관광을 시작한 바로 첫날에 맞딱드리면 무척이나 곤혹스럽다.
일일이 말상대를 다 해주게되어버리고.
또 길 가는 다른사람들도 지리를 잘 모르는경우가 많고, 표지판도 엉망이어서 더욱 힘들다.
표지판이라도 잘 되어있으면 이 사기꾼들 말을 반박할수있는데,
아무런 표지가 없으니 거절하기가 어렵다. 나에게 확신도 없어지고.

인도인들...표정이 참 순수해서 그 선한 표정을 보고있으면 거절하기가 참 힘들다.
물론 코넛플레이스에 가득한 사기꾼들도 그런 표정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지만.

이 사람들의 목적은 나를 지도를 준다는 핑계로 사설 관광 안내소로 데리고 가서
사기를 치는것이다.

호텔이나 기차 자리없다고 막 이야기 한담에 친절하게 자기가 전화해서 확인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전화하는 척 하고는(또는 엉뚱한데 잠깐 걸었다가) 자리가 없으니
비싼돈(정말정말 비싼돈)을 내면 자기가 자리를 구해서 예약을 해주겠다고 한다.

물론 말도안되는 소리이다.
여행자들이 많이 묵는 숙소들(고급호텔 말고)은 기본적으로 예약이라는 것이 되지를 않는다.

어쨌든, 이날 아침에 만난 삐끼만 세명.
이 세명으로 인해 나는 체력의 고갈을 느낄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정리하면 쉽다.
인도에서 내가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는데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온다면 90%이상 사기꾼이다.

지친몸을 이끌고, 점심시간에 맥도날드로 향했다.
무언가... 좀 편안한 곳을 찾고 싶었다.
McChicken/Coke set Rs.75


꾸뜹미나르

믿었던 Government tourist Information Center에서도 뒤통수를 맞고(자세한건 다음 포스트에)
꾸뜹미나르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인도버스...대단하다. 에어컨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다,
문이 없다. 설령 문이 있어도 열고간다.
안내방송이나 버스루트맵은 당연히 없다.

차장이 있어서 표를 파는데, 이 차장, 영어 잘 못알아 듣는다.
할수없이 델리시내 지도를 펴놓고 좌우의 건물들을 비교하면서 간다.

버스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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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버스타는 법

1. 뒷문으로 탄다.
2. 뒷문근처에 표뭉치를 들고있는 차장이 있으니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표를 산다.
3. 목적지에 다 온것 같으면 앞문이나 뒷문으로 내린다.
4. 버스의 문은 24시간 개방이니 원할 때 뛰어내려도 된다.

코넛플레이스에서 꾸뜹미나르 가는법
코넛플레이스 남쪽 정류장에서 505번을 타고 약45분-50분 간다.
버스비 Rs.10

꾸뜹미나르에 도착했다. 꾸뜹미나르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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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긴 건물이 바로 꾸뜹미나르의 메인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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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편에는 이런 건물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꾸뜹미나르와 쌍을 이루는 건물을 올리려다 만 것이라고 한다. 즉, 꾸뜹미나르의 하단부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꽤나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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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물들이 있고, 그 건물들 내부는 이렇게 디테일하게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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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넓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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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뜹미나르 입장료 Rs.250



찬드니 촉

다시 버스를 타고 코넛플레이스로 온 다음에 이번에는 지하철을 탔다.
목적지는 뉴델리 스테이션.

지하철은 깨끗하고 쾌적하다. 물론 사람많을때는 괴롭다.

지하철을 타기가 가장 꺼려지는 이유는 바로 탈때마다 공항에서 하는 것처럼 신체검사와 짐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 되게 기분나쁘게 정말 온몸을 문지르며 검색을 한다.
그러면서도 그다지 꼼꼼한것 같지는 않고. 하여간 기분은 되게 안좋다.
여자들을 위해서 여자경찰이 따로있지만, 여자들도 무척 기분나쁘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metro 구간에 따라 Rs.4~10


뉴델리역에 도착하여 바라나시->아그라 야간열차를 예약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찬드니 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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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니 촉은 올드델리 최고로 정신없고 더럽고 사람많은 곳.
그래도 빠하르간지에서 어느정도 적응을 해서인지 버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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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니 촉을 둘러보다가 배가 고파졌는데, 마땅히 먹을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겨우겨우 들어간곳은 Haldiram이라는 체인식 인도음식점.
먹은 것은 스페셜 탈리Special Thali rs. 124
값은 오지게 비싸면서 별로 맛도없고 전혀 스페셜하지도 않았다. 완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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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마스지드

찬드니촉 옆에 있는 또하나의 구경거리. 자마마스지드.
이슬람사원인데, 규모가 무척크고 멋지다.
여기서 예배를 하게되는 경우 끝날때 쏟아져 나오는 인파가 압권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갔을때는 예배를 하고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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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왼쪽탑이 전망대이다. 좁고 어두컴컴한 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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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길에 찍은 자마마스지드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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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꼭대기에서 찍은 자마마스지드 아래쪽의 모습. 완전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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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마스지드는 무척 괜찮은 느낌이었다.
건물도 이쁘고, 거기다가 나름 광장이 있어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나쁜점이라면 사진촬영비와 전망대 입장료가 가이드북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싸졌다는 점?

자마마스지드 입장료: 무료
사진촬영비: Rs.200 (사진기의 유무에 관계없이 관광객이면 거의 무조건 내는듯)
미나레트(전망대): Rs.50

자마마스지드에서 뉴델리역까지 사이클릭샤를 타고 왔는데,
올드델리의 골목길을 달리는 그 느낌이 무척 좋았다.

사이클릭샤 자마마스지드->뉴델리역 Rs.30


Posted by Mi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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