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일째

그리니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그리니치 빌리지는 뉴욕의 대표적인 카페의 거리이다.
스노우캣은 그리니치 빌리지를 최고의 jazz의 동네라고 칭했고.
뉴욕의 스노우캣 Snowcat in NY을 보면 여기에 얼마나 훌륭한 jazz공연장이 있는지, 얼마나 훌륭한 cafe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문제라면 나의 뉴욕 7일째 여행에는 "뉴욕의 스노우캣"이 없었다는 것!

관광 가이드북에는 bleeker st.가 중심축으로 나와있으나, 그렇지 않다.
뉴욕의 스노우캣에서 스노우캣이 말했듯이, 7th Ave.와 Christopher st.가 중심이다.
가이드북은 무시하고 여기를 따라 다니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뉴욕 열흘간의 여행을 마친 지금의 심정은,
가이드북보다 뉴욕의 스노우캣이 훠어어어어얼씬 좋다는 거다!

한국에서 읽었던 뉴욕의 스노우캣은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카페이야기.

그러나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되었지만,
뉴욕에서 카페를 빼고는 남는것이 별로 없다.

뉴욕에 가게되었을 때, 관광지 구경 이외의 다른 뉴욕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뉴욕의 스노우캣을 강력히 추천한다.
카페의 진수를 알수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뉴욕의 내용물은 대강 삼등분이 된다고 결론 내렸다.
처음의 1/3은 카페이고
두번째 1/3은 쇼핑이고
나머지 1/3에는 기타 등등(관광지 포함)이 들어있다는 것.

뉴욕은 여자들만을 위한 도시가 틀림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니치 빌리지 뿐만아니라, 뉴욕 전체적으로 매우매우 유명한 빵집, Amy's Bread.
명불허전이라고, 역시 맛이 좋다.
혼자 드나들기도 부담없고..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Amy's bread 내부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Amy's Bread에서 먹은 아침식사. 스콘과 빵, 그리고 라떼. 커피도 맛있다.
그리고 그리니치 빌리지 특유의 여유있는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구석에 있는 그 유명한 빵집. 매그놀리아Magnolia.
그리고 사진속의 저것이 바로 그 유명한 빵.
엄청나게 달다. 다들 한번씩 먹어보고 혀를 내두른다는 그 빵.
먹으면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들정도로 달다.
한번은 어찌어찌 먹었지만....두번은 먹고 싶지 않다-_-

첼시 마켓 Chelsea Market

다시 첼시로 향했다. 첼시에서 아주 중요한 볼거리인 첼시마켓을 빼먹었기 때문에...
나는 여행가면 그 나라의 슈퍼마켓은 꼭 들어가본다.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 슈퍼마켓의 풍족한 먹을 거리를 보면 행복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나라의 슈퍼마켓에 들어가면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의 이해가 넓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이 비슷비슷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꽤나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바로 국민성과 일반시민 생활방식의 차이인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첼시마켓의 겉모습부터 감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겉모습만 봐서는 첼시마켓의 매력을 모른다.
나도 그랬고. 이게 뭐야...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창조력은 그 내부에서부터 펼쳐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익가게. 놀랍지 않은가. 저거 다 크림이다.-_-
살찌고 싶은분은 저거 다 드시라. 살이 안 찔수가 없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근한 분위기의 빵집도 안에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첼시마켓의 중앙복도. 첼시마켓은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이다. 기존의 공장을 멋지게 리모델링하여 이렇게 독특한 공장분위기가 나는, 현대식 시장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공장설비와 건물내부 모습이 그대로 있는 가운데 곳곳에 있는 멋진 가게들은 최고였다.
뉴욕에서 진심으로 감탄했던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첼시마켓 안의 슈퍼마켓. 과일들을 파는데, 디스플레이가 끝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정도는 어찌보면 다른 마켓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첼시마켓의 매력중 하나는 저렇게 마켓 가운데의 공터에서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는 것. 일요일이어서 정말 많은 가족들이 첼시마켓에 와서 저 공연을 보느라 정신없었다. 놀라웠던 것은 저 공연이 바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었다는 것.

미국아이들 그렇지 않아도 귀여운데 꺅꺅거리고 노래부르고 부모에게 안기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 분위기가 너무도 행복해 보이고 좋아서 옆에 앉아 잠시동안 넋을 놓고 구경했다.


홀푸드마켓 Whole Foods Mark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강한 첼시보이들을 위한 장터,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가이드북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_-)
역시나 형형색색의 디스플레이가 끝내준다.


점심식사: 존스피자John's Pizza

다시 그리니치 빌리지로 가서, 존스파자라는 유명한 피자가게로 향했다.
주문한 것은 Sausage&Mushroom.
맛있다.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이 좋다.

문제라면 여기서 느끼한 동성애자랑 맞딱뜨린것?
나와 직접적 관련없다면 그사람들의 취향을 나름 존중해주고 싶지만,
나에게 이상하게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불쾌했다. 얼른 피자만 집어먹고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커피가게.
Puerto Rico Importing.
가게 전체에 퍼지는 커피향이 정말 예술이었다.
카페라테 한잔을 사들고 유니언스퀘어로 고고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식사: Tisserie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에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저녁을 먹기가 좀 애매했다. 그래서 반스 앤 노블즈 Barnes and Nobles 유니온 스퀘어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라도 먹고자 했으나, 실패.
할수 없이 나와서 조금 방황하다가, 빵집을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드위치는 뜻밖에 괜찮았다. 현대식으로 깔끔한 빵집 분위기도 괜찮았고, 샌드위치도 괜찮았다. 혼자서 간단히 저녁을 때우기에는 무난한 선택이었다.



뉴욕 8일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이날은 아침에 센트럴 파크로 향했다.
겨울이라서 조금 허전한 느낌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센트럴 파크 특유의 매력은 여전했다.
뉴욕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센트럴 파크라는 친구의 말이 공감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사박물관 Museum of Natural History

8년전 방문시 나에게 가장 큰 재미를 주었던 박물관.
그동안 별로 안변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역시 미국.
꽤나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다.
기존에 봤었던 부분은 과감히 스킵하고 안봤거나 새로 생긴 부분만 쭉~ 구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호 SOHO

8년전 방문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었던, 카페와 갤러리의 천국 소호SOHO.
그러나 이번에 방문한 소호는 단지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곳이 되어있었다.
그 많고 많던 갤러리와 카페, 노점상인들은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Prada류의 명품브랜드 샵 뿐이었다.

그 좋던 곳이 이렇게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소호는 꽤 많은 브랜드가 모여있었지만, 할인점도 아닌 정식매장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쇼핑을 하기에는 꽤나 부적절한 곳이었다. 특히 며칠전에 우드버리Woodbury를 다녀온 나로서는 더욱.

가장 눈길을 끌던 가게는 Apple Store 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그 유명한 아이폰.
꽤나 직관적이고 예쁜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도 무료여서 상당히 오랜기간 하지 못했던 인터넷을 실컷 할 수 있었다.

맨해튼에 애플스토어는 내가알기로 두곳에 있다.
하나는 5Ave, 하나는 SOHO이다. 특히 5 Ave.의 트럼프타워Trump Tower앞에 있는 애플 스토어는 꽤나 특이하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World Trade Center

8년전에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옥상에 올라갔었다.
그러나 지금은 올라가고 싶어도 그 건물 자체가 없다.

무언가 허무함이 느껴졌다.

기존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 World Trade Center가 있었자리,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량한 빈터. 미국인들은 이 공간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공간을 다시 메우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라운드제로를 구경한뒤, 옆에있는 아주 유명한 할인 쇼핑몰인 Century 21로 향했다.
화장실은 단 한개. 옷들은 산더미같이 쌓여있음.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것은 능력.

쇼핑광들을 자극하는 그런 곳이다. 무슨 모래사장에 떨어진 다이아몬드 반지라도 찾는 듯한 모습으로 덤벼드는 사람들.

방문은 했으나 너무 정신이 없어서 티셔츠만 몇개 샀다.


컬럼비아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다시한번 컬럼비아 대학교로 향했다. 바로 동아리 후배 택주를 만나기 위해서.
이날은 택주에게 저녁을 얻어먹을겸, 뉴욕의 스노우 캣을 빌릴겸 해서 만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문. 멋지다.


저녁식사

이날 저녁에 택주와 두번 식사를 했다.  처음먹은 것이너무 적어서 한번 더 먹었다. 나도 정말 나의 먹성에는 놀랄 수 밖에.
우선 처음 찾아간 식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맛이 괜찮았는데, 문제라면 양이 좀 적었다는 것?
그래서 찾아간곳은 바로 옆집. 피자집. 또다시 피자를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덕에 구운피자여서 우리가 생각하는 피자처럼 느끼하지 않다.
가게 이름은 Sezz Medi. 모닝사이드 하이츠에 있는데, 이른바 할렘에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와 안접한 할렘지역이라 아주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뭔가 느낌이 불안불안.

여기서 택주에게 뉴욕의 스노우캣 Snowcat in NY을 빌렸는데, 이책을 빌린이후 나의 뉴욕 여행은 여유로워졌고, 윤택해졌다. 그리고 스노우캣 최고!를 외치고 다니게 되었다.

뉴욕에 가려는 사람들, 스노우캣 뉴욕 책 들고, 괜찮아보이는 곳 찾아가보라.
정말 좋다. 스노우캣 만세!
Posted by Mir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