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하이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된 공항이 바로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이다.

인천공항과 허브공항을 놓고 다투는 실질적인 경쟁자이다.
그래서 푸동공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인천공항과 비교해보겠다.


터미널: Land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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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맵

푸동국제공항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터미널 맵이다.
인천공항과는 다르게 아주 높은 비율로 국내선이 할당(우측의 연한파랑부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게이트는 40번까지 있었지만, 12번부터 29번, 33번부터 40번까지만 국제선용이었고 나머지는 국내선용 이었다. 즉, 실질적으로는 26개의 게이트만이 국제선으로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 국제공항이 국제선용 게이트를 40여개 사용하는 것에 비한다면 훨씬 적은 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용객의 동선도 인천공항에 비해서 훨씬 좋지 않았다.
인천공항의 경우 입국수속을 마치고나서는 별일없는한 게이트까지 일정거리(약300m)이내에 도착할수 있게 설계되어있던 반면, 푸동공항은 위와같이 1자형 게이트배치로 인해서 좌우측 끝쪽 게이트는 꽤나 긴 거리를 걸어야 했다.

출국수속게이트는 더욱 놀라웠는데, 위의 터미널 맵에는 좌측과 우측의 두개의 국제선 보안검색이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측의 보안수속통로는 폐쇄되어 있었다. 즉, 터미널 전체에 단 하나의 출국수속게이트가 있는 셈...인천공항은 4개의 수속게이트가 있음에도 복잡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비교가 되었다. 물론 그 단하나의 보안게이트는 인천공항의 것보다는 조금더 규모가 컸다. 체크인 카운터가 역시 인천공항과 똑같이 A-M까지 12개였으나, 출국수속 게이트의 개수는 1대 4로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오른쪽 체크인카운터에서 체크인 한 나는 왼쪽으로 꽤나 먼거리를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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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공항 체크인카운터 배치

체크인카운터 배치표이다. 여기서도 무언가 부실한 시스템으로 생각이 되는 것이, 한 항공사의 체크인이 항공편에 따라서 다른 제각각의 곳에서 이루어 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J,H,C라는 세곳의 카운터를 사용했다. 대한항공이 하루 세편의 항공기를 운행하는 것을 감안해 보았을때 세편 모두 제각각의 위치의 카운터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항공의 체크인은 상해항공Shanghai Airlines의 지상직 근무자들이 모두 대행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에 상해항공이 Star Alliance에 가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SkyTeam 소속인 대한항공과의 이러한 협력관계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아마도 둘의 협력관계가 깨진다면 대한항공은 남방항공과 협력을 맺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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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공항 출국층: Landside

푸동공항의 출국층의 모습이다. 천장의 기둥들이 무척 화려하고 이쁘다. 그렇지만 역시나 인천공항에 비해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자연채광이 되지 않아서 오른쪽위에 나란한 조명판을 설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터미널: Airside

전체적인 터미널 Airside의 테마는 Landside와 동일하다. 천장의 하얀기둥들...테마로서는 적절하지만 자연채광의 면에서 괜찮을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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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공항 출국층: Airside

터미널 Airside의 면세점과 탑승대기장이다. 이곳에서도 빈틈은 여지없이 나타나는데, 면세점이 우선 무척 부실했고, 규모가 무척작았다. 그리고 대기장의 경우에는 벤치가 철제로 되어있어서 너무나 차가웠다.

라운지의 위치나 규모도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몇몇 항공사의 라운지 위치는 탑승구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형편없었고, 공용라운지의 경우에는 규모가 작고 면세점 사이에 섞여있어서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음식마저 좋지 못한 수준이었다.

먼저, 인천공항의 Matina라운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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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Matina라운지

이 라운지는 Korean Air라운지보다 부실한 수준이었는데도 이정도 였다. 반대로 푸동공항의 라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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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동공항 공용라운지


무언가가 허전하다..-_-


입국장

입국장쪽도 문제가 많아 보였다. 왜냐하면 국제선 전체에 대해서 입국게이트가 단 한개였기 때문에. 마중나온 사람들로 미어 터질 지경이었고, 마치 옛날의 김포공항을 연상케 했다.

인천공항의 입국게이트가 현재 4개이고, 내년부터 6개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보면 좀 심각해 보인다.


발전계획

인천공항은 터미널의 증축없이 탑승동 하나를 추가 하는 것으로 내년까지의 확장계획이 잡혀있다. 내년 8월쯤에 추가 탑승동이 개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척 기대가 된다.
그리고 현재 인천공항의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CJ의 Welly&이 쫓겨나고 베니건스와 풀무원이 입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도 DFS가 쫓겨나고 신라면세점이 추가...
추가 탑승동에도 면세점과 편의시설이 들어설텐데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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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CJ Welly& 레스토랑


푸동공항은 인천공항과는 전혀 다른 발전 방향을 택했다. 즉, 현재 터미널 반대편에 똑같은 크기의 제2터미널을 개장하는 것이다. 한번에 규모가 두배로 증가되는 것이다.

이미 제 2터미널의 외부는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였다.

문제라면 이렇게 터미널이 두개가 되었을때의 환승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일 것이다.
또한 현재의 이러한 부실한 운영시스템을 개량하지 않고 똑같은 터미널을 증가시키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마치며

홍콩공항이나 싱가폴공항과 달리, 상하이 푸동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해서 부족한 면이 무척 많이 눈에 띄었다. 하드웨어적으로, 또한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아직까지는 인천공항의 상대가 되지는 않는 상황인것 같다.

다만 상하이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고 취항사가 많은 것이다. 인천공항도 BA나 QF같은 거대항공사를 빨리 취항시켜야 경쟁력이 있을 것같다.
Posted by Mi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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